작년 양돈농가, 두당 8만원대 '대박' 났지만... 먹구름도 꼈다 🐷
수입 돈육 가격 하락·물량 증가로 한돈 시장 위협…농가 수익 격차도 심화지난해 양돈 농가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육돈 두당 순수익이 8만 원을 훌쩍 넘어서며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즐거운 소식 이면에는 수입 돈육의 공세와 농가 간 수익 격차 심화라는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1. 작년 양돈 농가의 '풍년' 배경은?
국가데이터처의 25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 두당 순수익은 8만 1,28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3만 1,551원) 대비 157.6% 증가한 수치로, 2017년(8만 6,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순수익 증가는 돼지값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돼지 도매시장 평균 경락 가격은 ㎏당 5,763원으로 전년보다 10% 상승했죠. 이에 따라 두당 총수입 역시 49만 3,000원으로 8.8% 늘었습니다.2. 생산비는 줄고… 수도광열비는 '껑충'
긍정적인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돼지 두당 사육비는 41만 2,000원으로 전년(42만 1,000원) 대비 2.3%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가 21만원으로 2.3% 감소하며 전체 생산비 절감에 기여했습니다.하지만 사료비를 제외한 다른 비용들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수도광열비는 두당 9,847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여름철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5년 전(2020년 4,765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 양돈 농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방역 치료비와 고용 노동비 역시 각각 1.3%, 5.5% 증가하며 주요 생산비 항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3. 농가 규모별 수익 격차, '6배' 벌어져
작년 두당 순수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과거(2014~2017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돼짓값보다 생산비 증가율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더욱이 농가 규모에 따른 수익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3,000두 이상 사육 규모의 농가는 두당 평균 9만 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1,000두 미만 농가는 1만 5,000원에 불과해 무려 6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생산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1,000두 미만 농가의 두당 사육비는 47만 6,000원으로 3,000두 이상 농가(40만 원)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즉, 적은 규모의 농가에서는 벌어들인 수입의 대부분이 생산비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4. 수입 돈육, 가격 낮추고 물량 늘리며 '위협'
한편, 지난 4월 수입 돈육의 가격이 하락하고 물량이 증가하며 국내 시장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4월 돼지고기 수입 단가가 ㎏당 3.56달러로 전년 동월(3.62달러) 대비 1.8%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특히 유럽산 돼지고기가 7.2% 하락하며 평균 수입 단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는 유럽 현지 시장 상황과 관련이 깊습니다.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 반덤핑 관세 부과, 낮은 현지 돼지값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산과 캐나다산은 가격이 소폭 올랐습니다.
5. 한돈 농가, '수입산 공세'에 대비해야
이러한 국가별 가격 차이는 수입량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격이 오른 미국산과 캐나다산은 전년 대비 수입량이 감소했지만,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무려 72% 급증했습니다.특히 쇠고기, 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 수입 가격이 오른 것과 달리 돼지고기만 하락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수입 돼지고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6%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34.6% 증가하며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돈 농가들은 이러한 수입 돈육의 공세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 한 줄 요약: 작년 양돈 농가가 높은 순수익을 올렸지만, 늘어나는 수입 돈육 물량과 농가 간 수익 격차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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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투데이 (Handon Today) | 팜스링크 기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