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확산, 사료망 타고 왔나… 농가가 아닌 ‘방역 사각지대’가 문제 🚨
정부, ASF 역학조사 중간 결과 발표… 혈장단백질·배합사료 통해 전국 확산 유력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올해 전국적인 확산 원인이 사료 공급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가 중심의 방역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역학조사 중간 결과는 그동안 농가에만 국한되었던 방역의 책임을 거대한 유통망으로까지 확장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 ASF 확산 미스터리, 역학조사로 풀리나
올해 초 전국 양돈 농가를 공포에 떨게 했던 ASF 확산의 유력한 원인이 마침내 밝혀졌습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역학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이번 ASF 무더기 발생의 발단은 지난해 당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IGR-I, 55차)가 섞인 돼지 혈장단백질 및 이를 원료로 사용한 배합사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농가의 차단 방역 소홀 문제가 아니라, 매일 돼지들이 섭취하는 사료 공급망 자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확산되었음을 의미합니다.2. 구조적 참사… 정부 방역, 현장보다 한참 느렸다
이번 ASF 사태는 농가에만 방역 책임을 지우고 거대한 돼지 부산물 유통망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정부의 안이한 방역 점검과 시스템 공백이 초래한 ‘구조적 참사’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이미 감염된 돼지가 도축장으로 출하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혈액이 사료 원료 제조업체로 흘러 들어가 전국 농가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가 수개월 동안 사료망을 타고 전국 7개 시·도로 번지는 동안 방역 당국은 ‘깜깜이’ 상태였으며, 기존의 상시 예찰 체계가 초기 감염 및 잠복기 오염을 잡아내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3. 사료 가공·유통망, 바이러스 생존 리스크 간과
정부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혈장단백질에 대해 냉장 시료에서만 감염력이 확인되었다고 선을 그으려 했으나, 이는 현행 사료 제조·유통 공정이 과연 바이러스를 100% 사멸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정부의 과학적 검증 부재를 스스로 드러낸 셈입니다. 그동안 사료 원료의 바이러스 생존 리스크를 안일하게 평가해 온 결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4. 농장 중심 패러다임 벗어나야 할 때
이제는 농장 입구에 소독약을 뿌리고 울타리를 높이는 식의 낡은 방역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도축장과 사료 공장을 거쳐 ‘수평 전파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비발생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혁신이 시급하며, 살아있는 돼지를 무작위로 채혈하는 방식의 한계를 인식하고 폐사체 및 환경 시료를 활용한 PCR 검사로 상시 예찰 시스템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감염 돼지가 도축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5. 법제화 통해 방역 사각지대 메워야
뒤늦게 도입된 도축장 혈액탱크 전수검사는 임시방편에 그쳐서는 안 되며, 법제화를 통해 완벽한 상시 방역망으로 안착시켜야 합니다. 또한, 사료 원료용 혈장단백질의 바이러스 불활화 여부를 상시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는 ASF뿐만 아니라 PRRS, PED 등 국내 양돈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고질적인 소모성 질병 통제에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추후 발표할 종합 대책에 보여주기식 처방이 아닌, 도축 부산물 및 사료 유통망의 방역 사각지대를 법적으로 메울 근본적인 대안을 담아야 합니다. 국경 검역 수준 또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하며, 이번 ASF 사태의 원인이 농가가 아닌 정부의 안이함에 있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 줄 요약: ASF 확산은 농가 책임이 아닌, 혈장단백질·배합사료 등 사료망 오염과 정부 방역 시스템의 사각지대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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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투데이 (Handon Today) | 팜스링크 기자 작성*